주요 서비스

더블유다이어리

12살 환자의 얼굴이 부었던 이유, 치아 뿌리 끝 염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강남수면치과

2026년 10월 21일
조회 8
작성자: 대원 김



안녕하세요, 신논현역 강남더블유치과 대표원장 김대원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진료실에서 만났던 열두 살 어린이 환자의 사례를 통해, 치아 뿌리 끝의 염증이 얼마나 빠르게 심각해질 수 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서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흔들리는 치아로 내원한 환자


환자는 오른쪽 위 치아가 흔들린다며 어머님과 함께 내원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촬영해 보니 치아 뿌리 끝 아래 뼈 부위에 동그랗게 낭종처럼 자리 잡은 염증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이 정도 크기가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마 처음에는 많이 아팠을 텐데 환자가 참고 지내다 보니 염증이 만성으로 굳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제야 병원을 찾게 된 것입니다.


치아가 더 심하게 흔들리는 상태였다면 발치를 권해드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나이가 어리고 자기 치아를 오래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신경치료로 치아를 살려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첫날에는 치아 위쪽에 구멍을 내어 안쪽에 고여 있던 염증과 독소가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다음 날, 얼굴이 크게 부어서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환자의 얼굴이 눈에 띌 만큼 부어서 다시 내원했습니다. 어머님께서도 많이 놀라셨습니다. 이런 현상을 치과에서는 '플레어 업(flare-up)'이라고 부릅니다.


염증이 오랫동안 한곳에 뭉쳐 있을 때는 우리 몸이 그 주변을 둘러싸서 더 퍼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종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치료를 위해 그 부위를 열게 되면 이 균형이 깨지면서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염증이 잇몸과 피부 아래의 연조직까지 퍼지면 봉와직염이 생기고, 얼굴이 크게 붓게 됩니다. 신경치료 과정에서 드물지 않게 생길 수 있는 반응이지만, 그만큼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절개와 배농, 그리고 항생제 치료


저는 바로 부은 부위를 절개하고 배액관을 넣어 안에 차 있던 고름을 모두 빼냈습니다. 그런데도 다음 날까지 부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혈관을 확보해 항생제를 직접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 환자에게 쓰는 약인 만큼 용량을 신중하게 정해야 했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에 있는 교수 동료에게 환자의 나이와 체중을 알려 자문을 구한 뒤 적절한 용량을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항생제 치료 후 다음 날 부기가 거의 가라앉았고, 이틀 만에 정상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신경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치아가 흔들리지 않고 뿌리 끝 부위가 깨끗하게 아물면 이 치아를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과가 좋지 않다면 발치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치아 감염은 그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 사례를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치아 감염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계속 미루다 보면 턱 주변이 고름으로 가득 차 크게 붓거나, 심한 경우 피부에 구멍이 생길 정도로 감염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감염이 목 쪽 깊은 공간까지 번지면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어려워질 수 있고, 드물지만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생제를 써도 조절이 되지 않으면 대학병원에 입원해 정맥 항생제를 계속 맞아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이 환자도 만약 조금 더 참고 버텼다면 치아를 살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감염이 훨씬 심각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아프다고 말하고 병원에 왔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 바로 확인해 주세요

아이들은 치과가 무섭다는 이유로, 혹은 표현이 서툴러서 통증을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잇몸에 뾰루지 같은 것이 보이거나, 치아가 흔들린다고 말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치과에서 확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큰 아이나 어른이라면 의식하진정 진료처럼 긴장을 덜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무서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염은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가 간단해지고, 자기 치아를 지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남더블유치과 김대원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이미지

12살 환자의 얼굴이 부었던 이유, 치아 뿌리 끝 염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강남수면치과 - 이미지 1
12살 환자의 얼굴이 부었던 이유, 치아 뿌리 끝 염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강남수면치과 - 이미지 2
12살 환자의 얼굴이 부었던 이유, 치아 뿌리 끝 염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강남수면치과 - 이미지 3
12살 환자의 얼굴이 부었던 이유, 치아 뿌리 끝 염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강남수면치과 - 이미지 4
12살 환자의 얼굴이 부었던 이유, 치아 뿌리 끝 염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강남수면치과 - 이미지 5
12살 환자의 얼굴이 부었던 이유, 치아 뿌리 끝 염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강남수면치과 - 이미지 6
W
전화하기카카오톡 채널네이버톡톡병원 유튜브